주식투자로 돈 버는 법 - 상승장부터 하락장까지 시장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의 절대 원칙
주식투자로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투자할 기업을 잘 골라야 한다. 이는 곧 좋은 종목을 고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선택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경제 전반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한 산업별 동향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IT 기술 발달로 인해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나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경영자의 자질이나 도덕성 등 비재무적 요소까지 고려한다면 금상첨화다. 물론 이렇게 해서 고른 종목이라고 해도 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주식 시세의 원리
주식투자는 경제활동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개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연평균 9%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률인 4%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처럼 주식투자는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 특히 주가 변동성이 큰 요즘에는 자칫 잘못하다간 원금까지 잃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을까? 여기서 잠깐, 간단한 퀴즈 하나 풀어보자. 다음 보기 중에서 맞는 말을 골라 보자.
1. 주가는 기업 가치에 따라 움직인다.
2. 주가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3. 주가는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4. 주가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받는다.
5. 주가는 미래가치를 반영한다.
정답은 모두 ‘아니다’이다. 물론 1번부터 4번까지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러나 정답은 5번이다. 즉, 주가는 현재 시점의 가치만을 반영할 뿐 미래 가치는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오늘 종가는 120만원이지만 내일 당장 130만원으로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히려 110만원이 될 확률이 훨씬 높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보다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도 왜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꾼들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 주식투자 성공 여부는 얼마나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느냐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차트 보는 법을 익혀야 한다. 기술적 분석이라고 불리는 차트분석은 과거 주가 흐름을 통해 앞으로의 주가 방향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이동평균선이나 거래량 등을 이용하는데, 사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주식 시세의 비밀
주식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시세조종'이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주가조작, 시세조종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행위는 말 그대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특정 종목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거나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경우다. 또 기업 내부자가 자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추격 매수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식으로 개인투자자들을 현혹시켜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걸까?
우선 가장 흔한 수법은 거래량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 따라서 작전세력은 먼저 증권사 직원이나 펀드매니저에게 접근해 미리 약속한 수량만큼 주식을 사도록 지시한다. 이후에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작전 세력은 일단 목표로 삼은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지분을 확보하면 인터넷 게시판이나 메신저 등을 통해 호재성 루머를 퍼트린다. 물론 이때 중요한 것은 실제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주가는 급등하게 되고 개미투자자들이 몰려든다. 그러면 그때부터 서서히 매도 주문을 내기 시작한다. 결국 순진한 개미투자자들은 고점에서 물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 가짜 뉴스를 올리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야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 그런 글을 올리면 누가 신경이나 쓰겠는가?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그럴듯한 기사를 올려놓으면 아무래도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언론 보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믿게 된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보통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같은 큰손들은 단기 차익을 노리고 치고 빠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장기보유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앞서 언급한 대로 일부 세력들이 의도적으로 악성 루머를 흘려 주가를 띄운 다음 곧바로 팔아치우는 바람에 손해를 입는다는 데 있다. 특히 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주식 투자의 이치
주식투자는 기업가치와 주가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우량기업의 주식을 매수하여 적정가격에 매도하는 행위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단순한 사실을 간과한다. 가치보다 비싸게 사고 싸게 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문제는 ‘욕심’ 때문이다. 욕심이란 무엇인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 이상을 바라는 마음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욕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른다.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결국 중요한 것은 절제다. 그리고 절제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불필요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매수와 매도의 절대 원칙은 무엇인가?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을 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손실을 보지 않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는 항상 상승하는 종목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자신만의 매매원칙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 다음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과거 데이터는 시장 전체 또는 개별종목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준다. 즉, 특정 시점부터 지금까지 가격변화 추이를 통해 향후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현재 주가 위치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여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여기서 말하는 가치란 미래 현금흐름이나 자산가치 등을 말한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 원인데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부동산 규모가 1조 원이라면 주가는 당연히 고평가 상태일 것이다. 반대로 B라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5000억 원인데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부동산 규모가 2000억 원이라면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신뢰도가 높을까? 정답은 둘 다 모두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실적발표 시즌인 만큼 분기별 실적추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업종별로 순환매가 빠르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도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다림으로 매수 기회를 포착하라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바로 인내심이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최근처럼 주가가 급등락하는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주식시장에서는 항상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격언이 통용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바닥권에서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올라도 매도 타이밍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결국 주가는 다시 하락하게 되고, 뒤늦게 후회하며 또다시 바닥권까지 내려오기만을 기다린다. 이렇게 되면 이미 손실 폭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무릎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서 매수할 수 있도록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이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 같은 경우에도 평소 관심 종목들을 미리 선정해두고 일정 가격대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매수 주문이 나갈 수 있도록 설정해둔다. 그러면 시장 상황이나 뉴스 등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만인이 낙관할 때, 매도해라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바로 '남들이 팔 때 사고, 남들이 살 때 팔아라'다. 하지만 이 말처럼 지키기 어려운 투자원칙도 없다. 주식시장에는 항상 비관론자와 낙관론자가 존재한다. 그리고 시장 참여자 대부분은 낙관론자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 증시에서는 소위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이 이어지자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 실제로 지난 6월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투자자 비중은 65% 수준까지 치솟았다. 반면 기관이나 외국인 같은 전문투자자 비율은 35%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가가 마냥 오를 수만은 없는 법. 상승장 속에서도 조정은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때부터다. 일반적으로 개미들은 자신이 보유한 종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불안감에 휩싸여 서둘러 손절매하거나 물타기를 시도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오히려 손실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왜 그럴까?
우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주가는 기업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회사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이라고 가정하자. 그런데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10%라면 현재 가치는 약 1100억원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만약 이 회사의 가치가 1200억원으로 재평가된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주가는 오르게 된다. 즉, 모든 자산가격은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될 수도 있고 저평가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지금 당장 내가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물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적이 부진하고 성장가능성이 낮은 종목이라면 미련 없이 팔아야 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얼마든지 반등할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비싸게 사면 손해라는 사실이다. 흔히 말하는 '물타기' 전략은 상당히 위험한 투자전략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주가는 언제든 다시 올라갈 수 있지만 반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처음 매수했던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주식을 처분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추가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에 갖고 있던 주식을 팔게 되면 그만큼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중과 반대의 길을 가라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 참여자들과는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유명한 사례가 하나 있다. 바로 `역발상 투자`다. 역발상 투자란 남들이 모두 팔 때 사고, 남들이 모두 살 때 파는 전략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주가가 하락할 때 공포심 때문에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정한 고수라면 오히려 이때 매수한다. 또한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탐욕 때문에 추격매수하게 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냉정함을 유지하고 한 발짝 물러나는 게 좋다. 즉, 많은 사람들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홀로 정반대의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다. 실제로 워런 버핏이나 존 템플턴 등 전설적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역발상 투자법을 통해 큰 수익을 올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상황에서 역발상 투자를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종목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이라면 조정 시 분할매수 관점에서 접근해도 좋을 것이다.
강세장과 약세장에서의 매매기법
주식투자는 흔히 ‘심리전’이라고 한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불안감이 극대화되면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처럼 공포심리에 휩싸여 있을 때야말로 좋은 종목을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주가가 상승 추세인지, 하락 추세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국면별로 적절한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상승세에서는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되, 하락세로 전환될 조짐이 보이면 재빨리 손절매함으로써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반대로 하락세에서는 반등을 이용해 현금 비중을 확대하거나 우량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주식투자는 기본적으로 위험자산 투자다. 따라서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강세장에서는 매수 전략, 하락하는 약세장에서는 매도 전략이 유효하다. 하지만 이 같은 이론과는 달리 실제로는 반대의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주가가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팔라’는 격언을 따르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개미들은 많지 않다. 오히려 반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이 자신만의 확고한 투자철학 없이 단순히 기술적 분석이나 소문 등에 의존해 투자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자.
2. 내 투자 스타일은 어떠한가?
3. 나의 투자 원칙은 무엇인가?
4.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장기보유 할 만한 종목은 몇 개나 되는가?
5. 단기매매로 접근해야 할 종목은 몇 개나 되는가?
6. 지금까지 해온 투자 방식 외에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본 적이 있는가?
7. 앞으로 추가 자금을 투입한다면 어느 정도 규모로 할 것인가?
8. 언제쯤이면 손실 난 계좌를 회복할 수 있을까?
9. 만약 내일 당장 모든 돈을 잃게 된다면 오늘 무슨 일을 하겠는가?
10.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인가?
11. 당신 인생 최고의 날은 언제였는가?
1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위 12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찾았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우선 1번부터 11번까지의 질문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그리고 각각의 질문에 대해 A4용지 한 장 분량씩 정리한다. 이때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은 바로 목표수익률이다. 예를 들어 “목표수익률 10%”라는 식으로 구체화시켜 기록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투자성향도 파악할 수 있다. 이후에는 위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 나머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 질문에 대한 답을 적을 때마다 항상 머릿속에 염두에 둬야 할 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행동재무학자인 리차드 번스타인은 "강세장에서는 낙관론자가 승리하고, 약세장에서는 비관론자가 승리한다"고 말했다. 즉,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공포심에 사로잡혀 매도에 나설 때 역발상 투자자는 이를 기회로 삼아 저가매수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악화를 우려하며 주식을 팔았지만,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 같은 가치투자자들은 오히려 주식을 사들여 큰 수익을 올렸다.
그렇다면 약세장에서 성공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과거 사례를 통해 현재의 경제상황을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기였던 1987년 블랙먼데이 직전까지 다우지수는 무려 150%나 급등했다. 그러나 그해 10월 24일 월요일에는 단 하루만에 22% 폭락했고, 결국 1년간 지속된 약세장 속에서 다우존스지수는 50% 가까이 떨어졌다. 만약 이때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대세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여 주식을 팔아치웠다면 엄청난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반면 일부 현명한 투자자들은 이번 위기가 곧 끝날 것이라 믿고 끝까지 버텼으며, 덕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주변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증권방송 등 언론매체에서 쏟아내는 부정적인 뉴스들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물론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때는 누구라도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태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명한 투자의 적은 바로 투자자 자신
‘제로섬 게임’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돈을 벌면 누군가는 반드시 잃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는 수익을 내는 사람보다 손해를 보는 사람이 훨씬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이 사실을 망각한다. 시장 참여자 모두가 손실을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만은 예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잘못된 정보와 판단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최근에는 한 30대 남성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이렇듯 주식투자 실패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자기 과신을 꼽는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분석보다는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 지인이나 인터넷 등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을 맹신하고 이를 근거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결국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예컨대 A라는 종목을 매수했는데 주가가 하락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좀 더 살걸"이라고 후회한다. 반대로 매도 후 주가가 상승하면 "좀 더 기다릴 걸"이라며 아쉬워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런 경우는 매우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렇다면 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스스로에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즉, 이미 내린 결정에 대해 합리화하거나 변명거리를 찾는 데 급급하다 보니 냉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자신인 셈이다.
조급한 거래는 실패의 원인이다.
주식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조급함’이다.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빨리 팔아버리고 싶은 마음,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얼른 손절매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성급한 판단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조급하게 투자하는 사람치고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사실 많은 전문가들이 장기투자를 강조하지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매매로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물론 좋은 종목을 잘 골라서 적절한 타이밍에 매수했다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개미투자자들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결국에는 자신만의 매매원칙을 세워놓고 이를 지키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