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빨아먹는 괴물이라고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것이 뱀파이어입니다.
현재의 뱀파이어에 대한 견해는 고대 루마니아가 발상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19세기 유럽에서는 뱀파이어를 퇴치하는 키트가 판매되었으며, 진심으로 흡혈귀의 존재를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생피를 빨아먹는 괴물은 뱀파이어만이 아닙니다.
세계 각지에는 사람의 피를 찾아 방황하는 무서운 존재에 대한 전승이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1. 만두루고(Mandurugo) - 필리핀
필리핀에는 킨나리(Kinnari)라는,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젊은 여성 종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녀들은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헌신을 다하지만
만약 남자가 배신하게 되면 무서운 만두루고로 변신하게 된다고 합니다.
만두루고는 낮에는 원래의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이지만
밤이되면 남자의 침실에 잠입해 혀를 목에 찔러넣어 피를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만두루고는 여러번 결혼을 하는데그때마다 남편은 원인 불명의 병에 시달리다 죽음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녀가 밤마다 피를 빨아먹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남자는 칼을 숨겨놓았다가 피를 빨러온 만두루고의 심장을 찔러 퇴치했었다고 합니다.
2. 임푼둘(Impundule) - 아프리카
아프리카 남부에서 전해지고 있는 마녀가 키우고 있는 피에 굶주린 괴조.
마녀는 사람을 죽여서 임푼둘의 굶주림을 해소시켜 주었다고는데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희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푼둘은 남자와 여자의 모습을 취할 수 있으며
날개 짓에 의해 번개가 발생하여 "천둥새"라고도 불렸습니다.
번개는 알을 낳기 위해 지상으로 급강하는 임푼둘로 간주되기도 했었습니다.
세상이 임푼둘 투성이가 되지 않았는지는 알을 찾는 셔먼의 역량에 달려 있었습니다.,
인간의 피를 선호하지만 소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우유도 좋아하기 때문에 우유에 독을 섞어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3. 야라마야후(Yara-Ma-Yha-Who) - 호주
호주에서 숨어살고 있는 야라마야후라는 괴물은 무화가 나무 아래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크기는 1.2미터 정도이며 나무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인간이 다가오면 덮친다고 하는데요.
이빨이 없어 손의 빨판으로 체내의 혈액을 모두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그 후 사람을 통째로 삼키고 물을 조금 마신다음 잠을 청한다고 합니다.
잠에서 깨면 희생자를 다시 토해 내는데
이렇게 토해진 사람은 크기가 작아지고
피부색도 붉은 색을 띄게 된다고 합니다.
야라마야하후는 희생자가 결국 야라마야하후로 변할 때 까지
이 과정을 계속 되풀이 한다고 합니다.
만약 야라마야후를 만나게 되면 해가 질때까지
죽은척을 하고 있으면 된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야라마야하후는 산 사람만
낮에 사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4. 아산보삼(Asanbosam)과 사사본삼(Sasabonsam) - 가나
아산보삼은 가나와 토코에서 전해지는 나무에 잠복하고 있는 흡혈귀입니다.
굽은 다리로 나뭇 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그 아래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나무 아래로 다가서는 사람을 습격하여
날카로운 쇠 이빨로 피를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아산보삼은 휘어진 다리를 제외하면 겉보기에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한편, 이와 유사한 종족인 사사본삼이 있습니다.
나무에 숨어 있다가 사람을 덮치는 방법은 같지만
그 모습은 인간이기 보다는 박쥐에 가깝다고 합니다.
쇠 이빨을 가진 얼굴은 인간과 비슷하지만
매우 짧은 팔과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큰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통스럽게 야윈 모습을 하고 있는데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하는군요.
5. 아세마(Asema) - 수리남
수리남에서 전해지고 있는 아세마는 평범한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주름 투성이의 피부를 벗어 던지고 흡혈귀로 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은 무서운 괴물이 아니라
빛나는 구슬의 형태라고 합니다.
이 빛의 공은 사냥감을 찾아 바람을 가르며 비행합니다.
기본적으로 빛이 형태이기 때문에 문을 잠궈놓은 집이라도
쉽게 침입할 수 있으며, 잠든 사냥감의 피를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아세마로 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집에 마늘을 메달아 두면 좋다고 하네요.
그래도 불안하면 약초를 먹어 혈액을 쓰게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 숫자를 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올빼미의 발톱을 섞은 씨앗을 근처에 뿌려줘도 좋다고 하는데요.
아세마가 이것을 세다가 중간에 틀려버리면
처음부터 다시 세야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잘 수 있다고 합니다.
6. 소코얀토(Soucouyant) - 카리브해
카리브해의 소코얀토는 아세마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소코얀토는 노파의 모습에서 불 덩어리로 변신하여
밤에 집의 틈새와 열쇠 구멍 등으로 잡입해 거주자의 피를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피를 먹고 배를 채우면 벗어버린 피부를 다시 입고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옵니다.
따라서 이것이 약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소코얀토의 허물을 찾으면 그곳에
소금을 뿌려두면 좋다고 합니다.
돌아온 불 덩어리가 그것을 껴 입게 되면
전신에 가려움증이 생겨 미쳐버린다고 하네요.
또한 이 괴물은 루가루(loogaroo)라고보 불리는데요.
하지만 약간 다른점이 루가루는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피를 먹는 것이 아니라
악마 주인에게 바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7. 스트리고이(Strigoi) - 루마니아
루마니아의 스트리고이는 드라큘라와 서양의 전통적인
뱀파이어의 오리지널 괴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리고이는 저승에 갈 수 없었던 죽은자가
무덤에서 일어나 탄생하게 됩니다.
죽은 뒤 처음 40일 안에 무덤에서 일어난 스트리고이는
피를 찾아 방황하게 된다고 합니다..
원래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모습도 인간이며
집으로 돌아와 가족을 덮친다고 합니다.
만약 40일이 지나 무덤에서 일어나게된 경우
좀비와 같은 존재가 되어 사람을 공격한다고 합니다.
2003년 루마니아에서
피터 토마스라는 사람이 죽었는데요.
그 후 그의 조카는 매일 밤 피터 토마스의 악몽을 꾸게되었으며
곧 병이 들게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스트리고이가 나타나는 전조 현상이라고 합니다.
조카가 걱정되었던 피터의 형제는 그의 시신을 파내고
심장을 꺼내 태워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재를 병든 조카에게 먹여
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8. 쁘낭갈란(Penanggalan) - 보르네오
말레이 반도 보르네오 섬에서 전해지고 있는
아주 독특한 뱀파이어입니다.
쁘낭갈란은 원래 힘을 얻기 위해
악마와 계약한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40일 동안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한다"
라는 계약을 어겼기 때문에 저주를 받아
지금의 모습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낮에는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모습이지만
밤이 되면 내장이 몸에서 빠져나온채로
피를 찾아 헤메인다고 합니다.
특히 임산부나 갓 태어난 아기의 피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곧 아기가 태어날 집 지붕에 올라가 기다리다가
출산이 시작될 때 다가와 흘러나온 피를 핥아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비명을 지른다고 합니다.
충분히 배를 채운 쁘낭갈란은 거처로 돌아와
내장을 식초에 담근다고 합니다.
이렇게 피를 먹어 부푼 내장을 줄이지 않으면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삭의 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가시가 있는 잎을 바닥에 깔아놓으면
쁘낭갈란의 혀가 다가오지 못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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