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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X파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 브로큰 애로우(Broken Arrow)

미스테리츄 2021. 4. 22. 15:14

사드(THAAD)가 요새 화제다. 폭풍 출장중에 오랫만에 뉴스를 보니 온통 사드에 관한 얘기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그 덕에 내 책 관련 기사는 이미 백만번째 뒤로 밀려나 버렸다.  아무튼 TV속 삼둥이의 매력에 폭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질 미사일은 분명 공포스러운 상상이다. 그 미사일끝에 핵탄두가 매달려있다면 더더욱.. 그래서 발뻗고 제대로 잠좀 자보겠다고 까도남 미국이나 한때의 일진 중국이 이 난리법석을 떠는 것이다. 이 모든 발단은 핵 공격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사드가 보호하든 싸스가 보호하든 핵무기가 발사될 확율은 낮다. 일단 버튼을 누르고나면 인류 종말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걸 잘 알기에 감히 엄두를 못내는 거다. 물론 실수로도 핵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도록 이중 삼중의 보안체계가 완벽하게 보호하고 있다. 즉 누군가 너죽고 나죽자 작정하고 쏘지 않는한 TV를 보다 한순간에 재로 바스러질 위험은 낮다고 보면 된다.

정작 우리가 가장 무서워해야 할 무기는 따로 있다. 바로 브로큰 애로우(Broken Arrow)다. 교수가 판사에게 쏜 그 브로큰 애로우가 아니다. 군대용어로 브로큰 애로우는 핵무기 관련 사고를 퉁쳐서 부르는 말이다. 여기에서는 분실한 핵무기만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겠다. 세상에는 주인을 잃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핵무기들이 적지않게 존재한다. 잃어버린 것이기에 줏는 놈이 임자다. 핵무기가 씹다버린 껌도 아니고 함부로 굴러다닌다는 게 말이되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 분들은 아래의 숫자를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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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는 16,300개의 핵무기가 존재하고 있다. 물론 과거에는 훨씬 더 많았다. 두말하면 입아프다. 그나마 줄인게 이 정도다. 이중 만개 정도가 14개 나라의 97개소에 전시 배치되어 있다. 러시아가 그 중 8천개를 가지고 있고 미국이 나토 동맹국을 포함해서 6개 나라에 7,300개를 배치하고 있다. 프랑스, 중국,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 인도등도 적게는 80개 많게는 300개에 달하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길 건너 옆집 북한 역시 10 라고 적고 5개쯤(?) 이라고 해석하는 모호한 숫자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Bulletine of the Atomic Scientists 2014)

 

이들 핵무기가 개발되서 폭격기와 잠수함같은 이동식 공격수단에 탑재되기 시작한 1950년대 이후부터 인류는 적지않은 숫자의 핵무기를 잃어버렸다. 이렇게 분실된 핵무기들은 기폭장치(Detonator)와 고폭탄(High Explosive)이 장착된채 어딘가에 쳐박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도 전 세계 이곳 저곳에서. 심플하게 이런 브로큰 애로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흘러들어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드로도 막지못할 엄청난 결과가 야기될 수 있다. 그간 얼마나 많은 애로우들이 브로큰 됐는지 적어본다. 미리 말하자면 열 손가락으로는 부족하다. 

 

1950년 ​2월 13일

알래스카에서 텍사스로 비행하던 미군 폭격기 B-36이 고도를 잃고 추락했다. 폭격기는 지면과 충돌하기 앞서 실려있던 우라늄 핵탄두 1기와 여러 개의 폭탄을 태평양 상공에서 투하했다. 17명의 승무원들은 낙하산을 매고 무사히 탈출했지만 핵탄두는 회수되지 않았다. 킹 크랩과 함께 해저에서 굴러다니고 있을 이 핵탄두는 30킬로톤의 위력을 지닌 Mark 4(Fat Man)다. 이 폭탄의 위력을 확인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서 이 폭탄이 우리 동네에서 터졌을때 어떻게 될 지 직접 확인해보시라. http://nuclearsecrecy.com/nuke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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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3월 10일

플로리다 맥딜 공군기지에서 출발해서 지중해 상공을 비행하던 미 폭격기 B-47이 공중급유를 위해 하강하던 도중 추락했다. 폭격기에 실려있던 두 기의 핵 탄두(3.4메가톤 규모의 Mark 15 수소폭탄)가 비행기와 함께 실종됐고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

1957년 7월 28일

댈러웨어 도버 공군기지를 이륙해서 대서양을 날던 미군 C-124 수송기가 기체결함을 일으켰다. 조종사는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서 3기의 핵탄두중 2기를 대서양에 투하했다. 역시 어디있는지 못찾고 있다.

1958년 2월 5일

​플로리다에서 이륙해서 훈련중이던 미군 B-47 폭격기가 다른 미군 항공기와 공중에서 충돌했다. 탑재되어 있던 Mark 15 핵폭탄이 대서양 어딘가로 떨어졌다. 미군은 9주 동안이나 바다에서 보물찾기를 했지만 결국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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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9월 25일

미 해군 대잠초계기 P-5M이 핵탄두가 장착된 폭뢰 한 기를 실수로 떨어뜨렸다. 고래를 잠수함으로 착각한건지 폭뢰를 묶었던 고무줄이 삭아서 그랬는지 어쨌든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1965년 12월 5일

미 항공모함 타이콘데라가 일본 요코수카를 출항해 베트남으로 향하던 도중 갑판에 실려있던 해군 A-4E 스카이호크 한대가 바다로 떨어졌다. 책상에서 지우개 떨어뜨리는 것도 아니고..참나.. 이때 탑재되어 있던 B43 핵폭탄 한 기도 함께 사라졌다. 일본 류큐열도에서 불과 130km 떨어진 지점이다. 선상 낚시하다 건질 확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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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1월 21일

그린랜드의 공군기지에서 미 폭격기 B-52가 4기의 수소폭탄을 탑재한채 추락했다. 미국은 폭격기가 추락한 인근 지역의 흙과 비행기 잔해물을 몽땅 수거해 미국으로 이송했지만 핵탄두가 모두 성공적으로 수거되지는 않았다. 사고가 일어난 그린랜드 북쪽 빙하속에 여전히 핵탄두의 일부가 남겨져 있는 것으로 BBC가 보도한 바 있다. 땅파면 지렁이만 나오는게 아니다. 운 좋으면(?) 핵탄두도 줏을 수 있다.

1968년 4월 11일

구 소련의 골프급 잠수함 K-129가 태평양 해상에서 침몰했다. 3기의 중거리 핵탄도탄과 여러기의 핵 어뢰를 탑재한 채 하와이 북서쪽 750마일 해저 어딘가에 가라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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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5월 22일

미군 잠수함 스콜피온이 스페인에서 미국 버지니아 노포크 기지로 항해하던 중 알수 없는 이유로 침몰해서 승조원 99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W34 핵 탄두가 장착된 2기의 Mark 45 핵어뢰도 이들 승조원들과 함께 3,000미터 해저에 가라앉아 있다.

1986년 10월 3일

소련의 양키급 잠수함 K-219가 폭발해서 대서양 깊숙이 침몰했다. 여기에 장착된 16기의 핵무기는 덤으로 남겨져있다. 

1989년 4월 7일

소련 핵잠수함 K-278이 2기의 핵어뢰와 42명의 승조원을 태운채 노르웨이 해변에서 30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침몰했다. 아직 인양되지 못하고 있다. ​

졸려서 건너뛴 1990년대, 2000년대 기록을 무시하더라도 50년대에서 80년대에 이르는 40년간의 자료집계만으로도 잃어버린 핵무기는 30개를 훌쩍 넘어간다. 조용히 묻고 넘어가는 것이 미덕인 군대의 특성상 분실된 핵폭탄이 이뿐만은 아닐 거라는데 내 손모가지를 건다. 미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게이츠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2001년부터 2007년 9월까지 자신이 보고받은 핵무기 관련 사고만 무려 237건에 달했단다. 분실, 화재, 폭발, 오작동, 누출등등 핵무기 관련 사고는 우리의 생각과 달리 우리 곁에서 결코 적지않게 일어난다. 심지어 기폭장치가 점화될 상황까지 치달은 사고도 있었다. 이런 핵무기 사고중 최소한 5% 이상이 분실사고로 이어진다. 물론 찾았는지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 237건이 그나마 일좀 한다는 선진 군대 미군의 통계자료다. 9,000기에 달하는 나머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 그중에서도 특히 의심이 가는 러시아(구. 소련)와 파키스탄, 인도등의 사고기록은 서방 정보기관에 노출되기전까지 숫자조차 파악하기 힘들다. 얘들까지 합쳐 갠적으로 추정하자면 최소한 50기 이상의 핵무기가 글로벌하게 주인없이 굴러다니고 있을 것으로 본다. 아님 뻘속에 쳐박혀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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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된 핵무기가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간다면 대재앙이 될 것이다. 메이드 인 북한산 핵폭탄이 수원에서 터지는 걸 시뮬레이션 해봤다. 위 사진처럼 10만명의 사망자, 30만명의 부상자라는 엄청난 결과가 나온다. 하물며 뉴욕, 도쿄, 런던, 파리같은 대도시에서 폭발이 일어난다면 그 결과는 911 테러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처참할 것이다. 이 대목에서 살짝 더 나가보자면 브로큰 애로우 정보를 최근 서방 동맹국들의 공격에 직면해서 자폭테러에 화학무기까지 가리지 않는 IS같은 얘들이 모를리 없다. 프린터 팔고 남는 시간에 글 끄적거리는 나도 아는데.  

사드(THAAD)도 무섭고 ICBM도 무섭고 북한의 핵폭탄도 무섭다. 하지만 여러 감시망이 존재하는 하늘을 통해 날아올 미사일보다 더 무서운 건 테러리스트들의 여행배낭에 담겨 은밀하게 도심을 파고들 핵폭탄의 존재다. 분실된 핵폭탄이 제대로 파악되고 있는지, 삼엄한 보안속에 그 일대가 감시되고 있는 지 아는게 없는지라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실제 미국의 군사 전문지는 미군이 분실한 핵무기들 중 최소한 한 두개는 외부로 유출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걸 주운 놈들의 핵무기 처리 기술이 레고 조립수준이기를 빌어볼 뿐이다.

저번 주에 런던에 있었다. 근위병 교대식을 보려고 버킹검 궁전에 들렀다. 자주 왔지만 한 번도 본적이 없기에 싸다구를 갈기는 칼바람을 참고 한 시간을 기다렸다. 한데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교대식을 하려고 칼각을 맞춰서 걸어나오던 근위병들이 중간쯤 오다 뜬금없이 유턴해서 들어가버리는 거다. 황당해서 물어봐도 이유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경찰조차도... 인터넷을 뒤져보니 IS가 런던 도심에 강력한 테러를 예고한 상태라서 일종의 비상경계 상황이라는 기사가 떠 있었다. 근위병 교대식의 갑작스런 취소가 이 테러위협 때문이 아니었나 싶었다. 몰려든 인파를 보고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처음 본 뉴스가 사드 얘기였다. 이 둘이 묘하게 엮이면서 브로큰 애로우를 이용한 테러가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연출하려고 별 짓을 다하는 IS라면 능히 그런 짓을 저지를 수도 있다.

       

 

이걸 음모론이라고 해야할지 개연성있는 추정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걍 잡설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상상하는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번뜩이는 섬광을 보는 일은 그저 영화속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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